잘못된 권력과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동화책. 세트가 살고 있는 나라의 왕은 누군가가 너무 크게 말을 하거나 심지어는 동물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도 벌컥 화를 낼 만큼 신경질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왕의 명령에 따라 아주 작은 소리로 소곤대고, 양을 부를 때도 소리를 내지 않았으며, 개에게 휘파람도 불지 않았다.
그러나 온 세상이 침묵에 휩싸여 있는 동안에도 세트의 수탉은 당연히 동틀 녘에 ‘꼬끼오’하고 울었다. 세트는 수탉이 울지 않게 하려고 헛간에 집어넣고 소리를 내면 왕이 화를 낼 거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다. 다음 날 아침,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거의 천장에 닿을 만큼 펄쩍 뛰어오른 왕은 몹시 화를 내며, 곧바로 신하를 불러 수탉을 잡아 가두라고 명령한다.
왕의 군사들에게 붙잡혀간 수탉은 결국 울지 못하게 된다. 현명하지 못한 왕의 독선과 잘못된 명령은 세상을 깊은 침묵과 암흑으로 만들어 버린다. 심지어 왕은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울음소리와 달과 별이 운행하며 나는 소리 조차도 용납하지 못한다. 땔감과 먹을 것조차 없어진 세상에서 왕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1978년 에스파냐의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했습니다. 2000년부터 출판계, 언론사, 애니메이션, 다양한 홍보 및 광고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에스파냐 및 해외 여러 출판사들과 함께 일했고, 30권 이상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7년에는 에스파냐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2위를 수상했고,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