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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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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리거나,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태평이처럼 머리카락을 잘못 잘라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거나, 숙제를 안 해와 선생님께 야단맞게 되거나, 용기가 없어 친구들 앞에서 주눅이 들어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피하고 싶은 순간을 멈출 수 있을까?
태평이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태평이는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거북이 등딱지 속으로 목을 움츠려 그 순간을 모면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형이 말을 걸어온 순간 쑥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목을 움츠리는 바람에 좋았던 순간도 바람처럼 사라지고 만다. 또한 거북이 등딱지가 너무 무거워 걸음을 걷는 것도 힘들고,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지 못해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면서 거북이 등딱지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는 황금 갑옷에 의존하는 오태평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는 오태평이 되기로 결심한다. 마음이 강한 아이는 당당하다. 황금 갑옷이 필요하다는 것은 용기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끄럽고 창피할 때마다 황금 갑옷 속으로 자신을 숨겨 그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만 언제까지나 황금 갑옷을 등에 업고 있을 수는 없다. 자신만의 든든한 갑옷을 만들어보자. 1. 태평이 머리는 고슴도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1년 11월 12일 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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