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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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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 라디오 스타. 불교계의 글쟁이. 아름다운 문장가. 미소 스님. 남해 용문사 주지 스님…. 성전 스님이 들려주는 자연 에세이. 저자는 별을, 산중에 홀로 핀 이름 없는 꽃을, 정신이 명료해지는 산사의 겨울바람을 그리워하다 다시 그들을 자연 속에서 만난 기쁨을 노래한다. 하늘에 구름으로 흐르던 물방울들이 빗방울로 내려와 만나는 찰나의 순간 속에 영겁의 기쁨이 들어 있다고. 즉 이 책은 꽃과 바람과 나무가 쓴 짧고도 청량한 자연의 경전이다.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 자연과 삶에 대한 찬미로 가득 찬 이번 신작에서 나무와 구름이 만난 이야기, 바람과 햇빛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 밤하늘의 수많은 별과 지상의 꽃들이 서로 그리워하는 이야기 등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마음 놓고 쉬어 갈 수 있는 초록 그늘의 쉼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영혼의 쉼과 함께 자기성찰과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게 해 주는 깨달음의 글들이 가득하다. 1장 : 법정스님이 떠나신 후 이제는 맑고 향기로운 글을 만나기가 어렵겠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성전 스님의 글은 또 다른 맑음이자 기쁨이다. 이미 불교계의 글쟁이, 아름다운 문장가로 알려진 성전 스님의 책 <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는 스님 특유의 미문과 단문의 백미를 이룬다. 그의 글에는 풀냄새, 청정한 바람, 꽃, 나무, 새, 별들의 자연으로 가득하다. 세속에 살며 그의 책 한 권이 내주는 초록그늘에 앉아 마음에 여유를 얻는다. 정신에 피톤치드를 얻는다. : 이 책은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러니 하라는 것도, 하지 말라는 것도, 그만 내려놓으라는 것도, 어서 찾으라는 것도 없다. 하지만 마지막 한 줄까지 읽고 난 뒤에는 자기 성찰이란 이런 것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가 과연 어떤 그리움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자연을 만나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만나며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살고 어떤 자리를 찾아가야할지를 들려준다. 그래서 이 책에는 눈물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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