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강의>로 국내에 소개된 이중톈의 중국 역사 산책. 전제주의 지배하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알력 다툼과 음모, 비리들이 낱낱이 공개되는 한편, 정치 활동의 주체인 정치인, 지식인들의 이중적 삶과 애환, 갈등, 숙명 등을 지은이 특유의 필치로 드러낸다.
삭번 정책을 주장하던 조조의 오류, 부패 가속화의 주범이 되어 버린 왕안석 변법의 실체, 교활한 간신들의 활약상, 아편전쟁의 패배를 부추긴 관리들의 허위 보고 문화, 전제주의 제도의 허와 실, 지식인들의 출구와 대책 등, 흥미로운 역사 주제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지은이의 직설적인 논평과 맞물려 읽는이로 하여금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곱씹게 만든다.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중국 문학번역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어와 한국어 사이를 오가며 글을 매만지고 탐색하는 일이 늘 즐거운 번역가이자 연구자이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언어 없는 생활』 『제국의 슬픔』 『이사, 천하의 경영자』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상략』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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