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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성작가 소노 아야코의 <아름답게 늙는 지혜(원제, 계로록戒老錄)>를 번역 소개한 이래 KBS 라디오의 노인프로그램과 여성지 <라벨르>에 칼럼을 연재해온 이기옥의 신작산문집. 자칫 무기력하고 암울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노년의 일상을 오래된 취미와 함께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통해 요즘 같은 장수의 시대에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노년에 대한 준비와 설계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책이다.

총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나이든 노인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단상을 정리했다. 10년 전만 해도 십수 명이 모이던 여고 동창 모임에 이제는 달랑 네 명이 모여 나눈 대화, 노년이 길어지면서 세 번씩이나 준비해야 했던 영정사진, 혼자 지내다 홀연히 떠날 때를 대비해 만든 나이 성명 주소 유고시 연락처를 적은 아주 특별한 명찰, 노인에게 돈의 의미, 오래된 친구인 눈 코 손 발 다리 등에 대한 감사, 노인이 경계해야 할 점, 사후 세계에 대한 명상까지 묵직한 주제들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2장에서는 ‘노인의 꿈’을 주제로 한 글들을 모았다. 저자의 오래된 취미인 조각보 뭇기와 수채화 그리기 글쓰기가 주는 즐거움과 기쁨 외에도 예전처럼 솜씨나게 김장을 해서 주변 친지들과 나누고 싶은 소망이나 이사 올 때 가져온 항아리에 담은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다시 여자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상상해보는 마음들이 따뜻하고 정겹다.

3장에서는 공동주택의 화단에 화초를 가꾸고 옥상에 채마밭을 일구는 ‘노인의 일상’을 주제로 한 글들을 모았다. 전에는 바보상자라고 무시했던 텔레비전이 어느새 좋은 친구가 되어 있고 늘 바쁘게 쫓기듯이 살아온 생활을 후회하며 수능시험의 걱정도 자식들의 취직에서도 한 발 비껴선 노인만의 한가한 여유를 즐기며 살 것을 다짐하는 글들이다. 4장에는 고향과 어머니와 옛집 등에 대한 소중한 추억 이야기가 5장에는 영화와 연극을 본 소감과 르완다 종족 학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소회 등이 유려하게 담겨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9월 02일자 '한줄 읽기'

최근작 :<나는 내 나이가 좋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1991년부터 KBS라디오의 노인프로그램 <언제나 청춘>에서 ‘이기옥 5분 칼럼’을 수년간 방송하는 한편, 월간 여성지 <라벨르>에서도 5년간 칼럼을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노년을 아름답게』『혼자는 왜 혼잡니까』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소노 아야코의 『아름답게 늙는 지혜』가 있다.
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였던 고 강석영 박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고, 전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장으로 재직중인 강홍빈 관장의 모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