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가 이수광의 2010년 신작. 14세기를 살면서 왕이 아닌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꾼 인물. 귀족에게서 땅을 몰수해 농민에게 돌려줄 구상을 한 인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6백 년 정도(定都) 한양을 설계한 인물.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을 이어 요동을 호령하는 제국을 꿈꾼 인물, 정도전. 소설은 백성의 마음을 얻고자 한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삶을 그린다.
조선조 내내 역적의 대명사로 불리는 치욕을 겪었지만, '조선경국전'을 비롯해 정도전이 이룬 치적과 신권정치의 신념은 조선왕조를 관통해 이어졌다.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강력한 왕권 견제장치를 만들고, 왕에게 무소불위 권력을 주지 않았던 강력한 신권정치의 나라 조선. 왕과 신하가 균형을 이룸으로써 5백년의 사직을 이어올 수 있도록 대계를 세운 것이 바로 정도전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어라. 그러지 못한다면 백성이 군주를 버릴 것이다!" 오직 신념 하나로 조선의 새 아침을 연 정도전. 소설가 이수광은 정도전의 신념이 만든 세상과 그의 굴곡진 삶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9장 용이 여의주를 물다
10장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11장 천명을 기다리는 사람들
12장 피를 예고하는 개혁
13장 이상향을 향한 질주
14장 핏빛 태양
15장 생사의 간격
16장 생의 가치
17장 신념의 유산
18장 에필로그―거인의 그림자
작가의 변辯 고독한 혁명가이자 위대한 사상가, 정도전과의 대화
부록 정도전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