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그림책' 25권. 비는 보슬보슬, 부슬부슬 내리기도 하고, 톡톡, 토도독 소리를 내며 땅과 나무, 우산에 부딪혀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 아이들은 비에 젖은 길을 따라 담방담방 걷기도 하고, 참방참방, 첨벙첨벙 걷기도 한다. 비와 관련된 다양한 모양과 소리들은 인식하지 못하면 놓치기가 쉽지만, 한번 들어보고, 흉내내보고, 말해 본다면 소리와 모양의 작은 차이까지도 알게 된다.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비 오는 날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선 아이들의 모습을 각각의 고운 빛깔로 재미나게 묘사했다. 그림 속의 아이들이 각각 어떻게 변하고, 어떤 장면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를 찾아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책이다. 마치 직접 우산을 쓰고 나가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또 재미난 동시를 읽는 것처럼 리듬감을 주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어교사 양성과정(문부성 승인)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인간 실격》 《도시락의 시간》 《술은 잘못이 없다》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 《미소녀 그리기》 《우아한 태팅레이스》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