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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창기 조선영화에서부터 1960년대 청춘영화까지 영화의 진정한 주체였던 관객들의 영화 보기사를 다룬 연구서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여성 표상과 영화 속 남성성 문제에 천착했던 저자가 펼쳐 보이는 본격 ‘한국영화 관객 수용사’이다. 이 책은 당대의 각종 자료들을 총동원하여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 조선영화의 관객들이 영화를 소비한 배경과 맥락, 변화의 순간을 추적한다.

20세기 조선과 한국의 영화 관람에는 ‘몫이 없던 자들’이 제 몫을 챙기는, 정치적인 전복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 점을 보여 주고자 책의 제목을 ‘영화관의 타자들’이라고 붙였다. 현실 세계에서는 상징자본이나 경제자본을 소유한 주류가 아니더라도 영화관 안에서는 주체가 되는 반전의 드라마를 보여 주기 위함이다. 타자들은 영화를 봄으로써 역설적으로 주체가 된다. 관객들은 현실 세계의 결핍을 영화를 통해 메운다.

침묵하는 유령처럼, 존재를 표현할 수 없는 서발턴처럼 존재하는 당시 관객들의 감상과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이 책에서는 ‘젠더’와 ‘계급’이라는 키워드가 관객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머리말-고전영화 극장에서 마주친 그 시절 사람들

1부 문학과 관객 조선영화의 동력들

1 고전소설의 영화화와 감성공동체의 형성

실사에서 허구로 조선영화의 출발과 <춘향전> ┃일본인 감독의 <춘향전>과 관객 동원의 감각 ┃영화로 만들어진 고전소설들 ┃고전소설의 매체 전환과 관객의 권력 ┃공감과 비판, 관객 참여의 방식들 ┃입소문, 대화형 소통구조, 감성공동체

2 나운규 영화의 정치적 상상력과 일상적 축제로서의 영화 관람
‘나운규표’ 영화와 20년대 대중 ┃나운규 영화의 서사 전략과 정치적 상상력 ┃환상fantasy-타자의 언어 ┃패배한 남성영웅과 불행한 여성들 ┃반근대성-‘돈’에 대한 강한 혐오 ┃‘고급’ 취향의 득세와 무성영화 관객의 타자화 ┃‘고급팬’에의한 하층민 서사의 전유 ┃식민지인들의 결여감과 판타지 공간

3 식민지시기의 영화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예술이냐 관객이냐-식민지 조선영화의 딜레마 ┃무성영화 시대의 ‘문학적인 것’-계급적 갈등과 단순한 스토리 ┃발성영화 시기의 ‘문학적인 것’-개인 내면 심리

4 영화관의 위험한 여자들과 여성적 쾌락
필사적으로desperately 여성 관객을 찾아서 ┃여성의 영화관 출입과 가부장제적 통제 ┃여성 타자들과 조선영화의 전략 ┃여성 관객의 판타지 체험-위안과 보상 ┃소설과 영화, 여성을 타락하게 하는 것들

5 근대성의 스펙터클과 트라우마 : 기생서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었나
기생표상의 생성과 유통 ┃기생이라는 직업의 사회경제적 조건 ┃기회로서의 자본주의와 변신의 스펙터클 ┃자본주의의 폭력성과 희생양 서사 ┃카츄샤, 춘희, 영채의 전성시대 ┃‘기생’이 특별한 이유

2부 한국영화와 대중욕망의 스펙트럼

최근작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여성의 다시쓰기>,<호모 에코노미쿠스, 인간의 재구성>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유혹자와 희생양: 한국 근대소설의 여성표상』(2009), 『영화관의 타자들: 조선영화의 출발에서 한국영화 황금기까지 영화보기의 역사』(2016), 『여성의 다시쓰기: 고전소설을 읽는 욕망에 관하여』(2022) 등이 있고, 역서로는 『페미니즘 영화이론』(2012), 『여공문학|』(공역, 2017)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