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의사, 교사, 소설가, 배우, 평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50개의 이야기. 우리 시대 유명 필자 50여 명이 자신의 진솔한 어머니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 놓는다. 그들의 뒤에는 지혜롭고 헌신적인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진지하고 순수했다.
시인이자 상지대 교수인 김정란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한 마리 짐승처럼 울었던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김정란은 돌아가시기 전 아픈 몸으로 딸에게 먹이겠다고 무쳐 놓으신 오이지와 청양 고추를 엉엉 울며 홀로 다 먹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소설가 이기호는 '무엇이 여자를 어머니로 변하게 하는가' 하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엄마'를 '꽃'이라 부른다. '자식'이라는 열매를 위해 한 생을 혼신의 힘으로 피었다 지는 한 송이 꽃. 맛난 것 모두 자식에게 나눠 주고 말없이 지는 꽃. 헌신, 자애, 사랑, 인내, 저마다 다른 꽃말을 지닌 꽃들. 저자 50인의 어머니는 그렇게 한 송이 한 송이 꽃으로 탄생했다.
아들이 걱정되어 맨발로 달려 왔던 문형모 감독의 어머니는 나팔수선화(짝사랑), 서울서 내려온 딸내미를 몇 시간이고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던 소설가 양귀자의 어머니는 물망초(진실한 사랑), 학생운동으로 도망 다니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믿어 준 칼럼니스트 박미라의 어머니는 아게라툼(신뢰)이 되었다.
1934 서울 출생
1960 『현대문학』 등단
시집 『장도와 장미』 (1967) 『눈의 나라 시민이 되어』 (1982) 『우수의 바람』 (1994) 『따뜻한 가족』 (2009) 『비밀의 숲』 (2014) 『고요함의 그늘에서』 (2017) 등 다수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한국문학상, PEN 문학상 등 수상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사월 바다』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중독자』, 『적막』,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등과, 산문집으로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등이 있다. 섬진강이 흐르는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다.
<천상병시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조태일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을 수상했다.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리봉 양꼬치」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발해풍의 정원』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가 있다. 2011년 아이오와 국제창작프로그램, 2015년 테헤란 레지던스 작가로 선정되었다. 2012년 서울문화재단, 2017년 경기문화재단 문예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2014년 한국소설가협회 작가상, 2018년 문학비단길 작가상을 수상했다.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 시부문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떡볶이’ 외 6편이 수록되었습니다. 용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3회), 서울문화재단 원로예술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녹색문학상, 풀꽃동시상 등을 받았습니다. 시집 《그윽한 노래는 늘 나중에 남았다》 외 동시집 《하얀 거짓말》 외 다수 있습니다.
1964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윤대녕론'으로 「문학사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생성과 소멸의 언어』, 『한국 현대문학 비평사론』, 『상징투쟁으로서의 한국 현대문학 비평사』 등이 있다.
1963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남해 가는 길-유배시첩(流配詩帖)」 연작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어조, 달관된 화법을 통해 서정시 특유의 가락과 정서를 보여줌으로써 전통 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집으로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시선집 『남해, 바다를 걷다』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 <김만중문학상>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병천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우리의 숲에 놓인 몇 개의 덫에 관한 확인」이,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더듬이의 혼」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냥』, 『홀리데이』,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장편소설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에덴동산을 떠나며』, 『90000리』 어른을 위한 동화 『세상이 앉은 의자』 등이 있다.
고리끼 문학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실크로드의 자유인』으로 1992년 MBC 문학상을, 2008년 단편 「마디」로 김준성 문학상을 수상했다. 창작집으로 『얼음가시』, 『빙화』, 『수상한 하루』, 『섬, 섬옥수』가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톨스토이의 『악마』, 『바보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의 우울』(공역) 등이 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 공모에 단편소설 <버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반에 반의 반』,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 산문집 『쓰고 달콤한 직업』 『돈키호테의 식탁』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신동엽문학상·올해의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14년 전 처음 아프리카를 여행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90회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1년에 절반 가까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본인이 꿈꾸었던 삶을 살고 있다.
신미식은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했고, 42살에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과 사진을 연재했고, 37권의 책을 펴냈으며, 20여회의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정읍 출생. 2001년 『사람의문학』과 『창작과비평』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기차를 놓치다』『꿈결에 시를 베다』가 있고, 산문집 『그대라는 문장』이 있다. 중3 국어 교과서에 시 「곰국 끓이는 날」이 수록됐으며, 현재 제주에서 책방카페 ‘시인의 집’을 운영 중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마네킹 24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헌팅》, 소설집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 《그녀의 경우》를 펴냈다.
2002년부터 피처 에디터로 일했고, 매거진 <럭셔리> 피처 디렉터, <공예+디자인> 편집장을 지냈다. 22년간 인터뷰이를 만나 묻고 듣고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그는 타고난 호기심과 오랜 경험으로 그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2020년부터 갤러리 클립 대표로, 건축과 공예에 관련된 전시와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집을 쫓는 모험> , <건축가가 지은 집> 이 있다. 인스타그램 @editor_k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