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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담백한 글 속에 진솔한 삶을 담아온 도종환 시인이 4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숲이 가르쳐준 사랑과 배려를 통해 더 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 작가가 각박한 도시인의 삶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5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산방 생활의 시작은 세상살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조건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는 자연의 사랑과 너그러움을 통해 자신만을 위한 삶을 넘어 함께 배려하고 나누는 삶의 기쁨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놓았다.

작가의 말

1부 나는 꽃그늘 아래 혼자 누워 있습니다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꽃그늘 / 외롭지 않아요? / 소풍 / 청안한 삶 / 이 봄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 여기 시계가 있습니다 / 사람도 저마다 별입니다 / 산도 보고 물도 보는 삶 / 저녁기도 / 9월도 저녁이면 바람은 이분쉼표로 분다 / 마음으로 하는 일곱 가지 보시 /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2부 상처 없이 어찌 깊은 사랑이 움틀 수 있을까요
쪽잠 / 우거짓국 / 누가 불렀을까 / 갇힌 새 / 꽃 보러 오세요 / 잘 익은 빛깔 / 집 비운 날 / 겨울 잠/ 배춧국 / 첫 매 화 / 햇살 좋은 날 / 꽃 지는 날 / 나를 만나는 날 / 아름다운 사람 / 소멸의 불꽃 / 동안거 / 산짐승 발자국 / 제일 작은 집

3부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사세요
나는 지금 고요히 멈추어 있습니다 / 찢어진 장갑 /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봄의 줄탁 / 주는 농사 / 여름 숲의 보시 /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사세요 / 쓰레기통 비우기 / 대인과 소인 / 끝날 때도 반가운 만남 / 귤 두 개 / 치통 / 죽 한 그릇

4부 우리가 사랑한 꽃은 다 어디 있는가
바람이 분다, 떠나고 싶다 / 깊이 들여다보기 / 가장 아름다운 색깔 / 조화로운 소리 / 단풍 드는 날 / 고통을 담는 그릇 / 낙엽 이후 / 우리가 사랑한 꽃은 다 어디 있는가 / 생의 한파 / 참나무 장작 / 짐승들에게 말 걸기 / 겨울 산방 / 가까이 있는 꽃 / 남들도 우리처럼 어여삐 여기며 사랑할까요

서유경 (네이버 북리뷰 파워블로거)
: 사랑으로 아픈 날들

수상 :2017년 가톨릭문학상, 2014년 석정시문학상, 2012년 공초문학상, 2011년 백석문학상, 2010년 윤동주문학상, 1990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바우솔 우리 시 그림책 + NEW 풀과바람 세계 그림책 세트 - 전45권>,<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큰글자책] 평생 간직하고픈 시> … 총 153종 (모두보기)
소개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사월 바다』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도종환 (지은이)의 말
숲은 제게 청안(淸安)한 삶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숲에서 청안한 삶에 대해 배운 뒤부터 저의 인사법은 "청안하신지요?"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하고 바뀌었습니다. 이 책에 있는 글이란 것도 사실은 그대가 청안하시기를 바라는 제 소망의 편린일 뿐입니다.

그대가 이 숲에 오신다면 청안하게 살고 싶어지실 것입니다. 지친 그대가 이곳에 오신다면 숲의 나무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나뭇잎을 흔들어 박수를 치며 그대를 받아줄 것입니다. 그대가 이곳에 올 때는 바쁜 걸음으로 산을 넘어오겠지만 돌아갈 때는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분주한 마음으로 제 문학의 숲에 오셨다가 고요해진 마음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대 혹시 사막에 계시지 않는지요? 한 손에 경전을 들고 일사불란하게 지도자를 따라가면서도 불안함을 떨칠 수 없어 다른 손에 무기를 숨겨둔 채 살고 있진 않는지요? 지켜야 할 수많은 계율이 있고 도처에 원수가 숨어 있으며 경쟁과 싸움을 피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면 그대는 사막에 있는 것입니다. 숲에는 원수가 없습니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