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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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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가 <점과 선>, <눈의 벽>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직후, 다수의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며 가장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했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젊은이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은 잡지 「주간 묘조」(1958년 7월 27일~1959년 8월 30)에 연재되었다.
인기작가와 3류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와, 이 사건을 추적하는 와중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가꾸어가는 한 커플의 이야기가 나란히 전개되며, 한쪽 이야기가 어두워질수록 다른 쪽 이야기는 그와 비례하여 밝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합쳐진 형국이라 하겠는데, 그 덕분에 사건이 비극적으로 마무리됨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는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이 작품에서 세이초는 창작과 관련된 부도덕한 행위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작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욕망과, 그러한 작가적 욕망에 동반된 허영심을 묘사한다. 더불어 하코네를 중심으로 한 여행지의 묘사와 편집자들의 로맨스가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다. 흐릿한 안개가 낀 하코네의 밤길, 붉은 제등이 흔들리며 앞장서 가는 노비 평야 등,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각지를 오가는 주인공들이 시야에 담고 귀로 들으며 냄새로 맡게 되는 풍경들을 선명하게 그려내어 작품의 낭만성이 한층 도드라지고 있다. 덕분에 <푸른 묘점>은 발간 후 일본에서 네 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가장 최근작은 2006년도에 방영되었다. ☞ <푸른묘점> 소개 팟캐스트 바로가기 여류 작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1월 25일자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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