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영국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거장의 대접을 받고 있는 루스 렌들의 장편소설.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활자 잔혹극>은 예전에 국내에 한번 <유니스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그때 이 작품은 사회적 통찰과 범죄극을 교묘하게 엮어내는 작가의 구성력에 힘입어 물밑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선보이는 건 새롭게 번역한 판본이다.

이 책의 중심인물인 유니스 파치먼은 문맹이지만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유니스는 살인을 한 번 저질렀고, 지속적인 공갈도 여러 차례 행했지만 아무에게도 탄로 나지 않고 자신만의 조그마한 세계에서 안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왜 굳이 커버데일 가족의 입주 가정부로 들어갔을까? 그건 그녀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유니스는 문맹이었고 그 사실을 혼자만의 비밀로 감추려 했기 때문에, 하다못해 공공서류를 읽고 처리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하여 TV를 빌리거나 사는 일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연유로, 커버데일 저택에서 입주 가정부로 살게 되면 자연스레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될 테니, 자신은 활자의 세력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커버데일 가족은 유별나게 독서를 많이 하며, 뛰어난 학력과 그들만의 특권 의식을 가진 중산계급이었다. 처음에 유니스는 그들과 잘 지내는 듯했다. 커버데일 가족은 유니스의 완벽한 일솜씨와 아랫사람다운 묵묵한 태도에 감탄하고, 유니스는 이 가족을 공기처럼 생각하며 자신의 일과 텔레비전 시청에 몰두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도 곧 깨지게 되는데…

활자 잔혹극
역자 후기_이동윤
발문_장정일

첫문장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 『활자 잔혹극』이 뛰어난 이유를 요약해서 말하면, 먼저 문맹이 결과하는 사회생활의 기술적 곤란만 아니라, 문맹이 인격 형성에 미치는 피해를 보여준 점이다. 그리고 거기 머물지 않고 글을 읽는 독자들이 활자와 책에 대한 턱없는 신뢰와 교만을 피할 수 있도록, ‘독서광’의 비인격적인 실례마저 함께 보여준 데에 있다. 작가는 문맹만 아니라, 책에 코를 박은 채 타자나 현실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탐서가의 병폐도 함께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수상 :1986년 CWA 골드 대거상, 1984년 에드거상, 1976년 CWA 골드 대거상
최근작 :<활자 잔혹극>,<나의 사적인 여자친구>,<살아있는 육체> … 총 732종 (모두보기)
소개 :1930년에 태어난 영국 작가 루스 렌들은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를 결합한 범죄 소설로 유명하다. 1964년에 데뷔하여 웩스포드 경감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다. 『활자잔혹극』, 『살아 있는 육체』 등 범인 찾기에 그치지 않고 범죄자와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살피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사회 문제를 녹여내는 소설을 썼다.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작위를 받은 영국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이며, 최초로 골드 대거 상을 3회 수상한 바 있다.
최근작 :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미스터리 애독자인 그는 고전부터 현대, 본격 추리 스릴러부터 코지 스릴러까지 폭넓은 미스터리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다. 옮긴 책으로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세 개의 관》 《황제의 코담뱃갑》, 피터 러브시의 《가짜 경감 듀》 《밀랍 인형》, 루이즈 페니의 《치명적인 은총》 등이 있다.

북스피어   
최근작 :<청과 부동명왕>,<활자 잔혹극>,<도쿄 사기꾼들>등 총 98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5위 (브랜드 지수 427,312점), 일본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358,780점), 과학소설(SF) 19위 (브랜드 지수 30,125점)
추천도서 :<신이 없는 달>
(1) 열두 달(月)에 얽힌 열두 가지 이야기(說)를 담았다. (2) 그중 ‘신이 없는 달’이란 ‘손 없는 날’과 비슷한 의미로 (3) 이 이야기에는 항상 신이 없는 달인 10월에만 도둑질하는 이가 등장하는데 (4) 그 이유란 눈물+콧물 없이는 차마 듣기 힘든 사연이었던 것이다. (5) 애잔+아련+코믹+미스테리적 구성에다가 분량 또한 양호하여 (6) 천고마비용 책을 찾는 형제자매님들에게 권하는 바 (7) 감히 미야베 미유키 시대소설의 정수라 하겠다.
- 김홍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