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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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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는 20세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특히 <사양>, <인간 실격>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말년의 작품들은 패전 후 실의와 허무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는데 사후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다자이 오사무는 더욱 활발히 읽히고 있다.
전집 제10권은 <생각하는 갈대>로 다자이 오사무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는 다자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한 1933년부터 자살로 생을 마감한 1948년 사이에 발표한 에세이 95편과, 다자이가 ‘구로키 슌페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발표한 단편소설 한 편(<낭떠러지의 착각>)을 발표 순서대로 싣고 목차는 연도로 표시하였다.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예술에 대한 이야기, 소소하고 친근한 일상 이야기 등, ‘인간 다자이 오사무’의 맨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글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은 일본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는 동시에, 인생의 터널 속에 갇힌 누군가에게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며 어깨를 다독이는 위로의 책이 되어줄 것이다. : 스무 살 무렵 <인간 실격>을 읽으며, ‘요조’라는 두 글자가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요조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고 또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모쪼록 저를 이해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는, 지금, 그저, 요조로 살아가는 삶이 정말 행복할 뿐입니다. : 좋아하는 작가는 여러 명 있지만 그중에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자이 오사무를 들 것입니다. 열네 살 때 <만년>을 접한 이래 중고등학교 시절 전집을 즐겨 읽었고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무언가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게 다자이의 소설은 크리스트교 신자들의 성서와도 같아서, 책을 펼칠 때마다 작고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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