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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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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전집' 5권. 1942년 1월부터 1943년 10월에 걸쳐 발표된 소설 열다섯 편을 실었다.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이 시기,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 국내의 상황을 작품 속에 즉각 반영하면서도 이전과 다름없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표제작인 '정의와 미소'는 중학생 소년의 감수성 넘치는 일기 형식의 소설로, '인간 실격'만 접해본 독자라면 깜짝 놀랄 만큼 재기발랄한 작품이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인생의 새로운 지표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평생을 청춘처럼 살며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던 다자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5권 말미에 수록된 오손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콩트 세 편은 당시 팽배하던 '닛뽄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다자이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색작이다. : 다자이 오사무는 평생 작가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기준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왔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전집으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많은 분들께 영감과 감동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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