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가 추리 소설로 재탄생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어니스트 시튼은, 동물들이 남긴 증거를 날카로운 눈으로 포착하여 명쾌한 추리로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시튼 동물기>에 등장했던 늑대 왕 로보, 곰의 왕 잭, 까마귀들의 대장 실버스팟, 다람쥐 배너 등이 총출동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튼에게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야기는 신문 기자인 '나'가 시튼을 취재하기 위해 시튼 마을에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여든이 넘은 시튼은 과거에 경험한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한다. 앞발을 다친 큰 곰 잭이 사람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잭의 영역표시를 본 시튼은 그 곰이 ‘왼발잡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것으로 목격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한편, 카람포의 황량한 들판에서는 끔찍하게 목을 물어 뜯겨 죽은 한 시체가 발견된다. 사람들은 악마 같은 늑대의 소행으로 생각해 두려움에 떨고, 시튼은 사건 현장을 관찰하다가 야생 늑대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이상한 행동의 증거를 포착, 진범을 밝혀낸다. 탐정으로 분한 시튼은 그 외에도 다양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카람포의 악마
실버스팟
숲 속의 다람쥐
외양간 밀실과 메기 조
로열 아날로스탄 실종사건
세 명의 비서관
곰의 왕 잭
해설 - 가야마 후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