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5년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효석문학상 2009년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제10회 수상작은 편혜영의 단편 '토끼의 묘'. 애완동물도 아니고 반려동물도 아니고 가축도 아닌 토끼를 통해서 자본주의적 일상에 배어 있는 공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수상작인 편혜영의 '토끼의 묘'는 '핏발 선 것 같은 빨간 눈동자로 물끄러미 상대방을 응시하는 토끼의 이미지와 느닷없이 낯선 곳으로 옮겨진 파견 근무자의 일상을 겹쳐놓으며 모더니티에 유린되는 인간 소외의 한 극단을 섬뜩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선작과 함께 수상 작가의 자선작 및 문학적 자전, 김애란과 김태용의 '내가 만난 편혜영'을 수록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김애란의 자선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여섯 편의 소설 - 박성원의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 윤성희의 '웃는 동안', 이장욱의 '고백의 제왕', 조경란의 '기타부기 부기우기', 천운영의 '남은 교육', 한유주의 '장면의 단면' - 도 함께 실었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소설집 『거기, 당신?』 『감기』 『날마다 만우절』 등이 있다. 김승옥문학상,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 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