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산점] 서가 단면도
(0)

한국교회 풍토 속에서 사회가 처한 역사적 현실을 직접 다루는 설교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반해 40년 넘게 설교자의 길을 걸어온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는 주류 교단, 기성 교회에 속해 있었음에도 당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설교 주제로 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구약을 전공하고 폰 라드(G. von Rad)의 구원사 신학에 영향을 받은 그에게 설교 강단은 역사적 사건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풀어내는 자리이자 불의한 권력과 시대 흐름 앞에 예언자의 목소리를 내놓는 자리였다.

이 책은 저자가 유신 체제와 군사정권, 민주화 운동과 체제 변화, 경제 위기와 굴곡진 남북 관계,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현대사를 거치며 경험한 주요 사건들을 다룬 설교 27편을 한데 엮은 것이다. 각각의 설교는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시는지 헤아리고, 이에 동참하기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 첫 대목부터 감동이었다. 목차를 통해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역사가 새롭게 우리 앞에 열리는 느낌이었다. 그 역사를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유경재 목사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였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목회자의 눈에 그것은 단순히 국가와 사회, 또는 시민이 만들어 간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 땅에서 이룩하시려는 구원의 역사였다.…유 목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이 세상 속에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해석하며,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밝히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그의 설교는 유신 체제의 비극으로부터 1970-1980년대 대표적 사건들인 10·26 사태, KAL기 폭파 사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6·10 민주 항쟁, 노태우 전 대통령의 ‘7·7선언’, 문익환 목사의 방북 그리고 ‘88 선언’ 등을 구원사의 관점에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설교 주제들은 일반 목회자들이나 교회가 기피하거나 외면한 것들이었다.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 저자)
: 저자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교회와 설교 사역을 파악한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일반화?사사화(私事化)시키고 종교적으로 추상화하는 대부분의 설교에 비해 이 책에 실린 설교들은 예언자적 설교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각 시대사적 사건들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런 예언자적 설교들은 특정한 개별 교회의 회중을 돌보려는 목회적 관심을 넘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까지 호소력을 갖는다. 그러한 설교들을 팔순이 되신 후에야 이렇게 정갈하고 절제된 책으로 엮어 출간하는 저자의 영적 절제심에 경의를 표하며, 부디 이 설교집이 모든 목회자에게 그리고 한국교회의 강단을 걱정하는 성도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간구한다.

최근작 :<사건 그리고 말씀>,<내가 믿는 부활>,<한국교회 16인의 설교를 말한다>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