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에선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있다고 믿기는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44가지나 담고 있는 깜찍한 그림책이다. 개성과 유머감각이 넘치는 일러스트레이터 3명의 합작품으로 부드럽고 예쁜 색감의 그림과 ‘물고기들과 얘기할 때 필요한 사전’처럼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다.
선물 카탈로그같은 이 책에는 워낙 다양한 선물들이 엄선되어 있어 취향별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울 보기를 즐기는 아이라면 진짜 꽃으로 만든 드레스랑 보석, 인형에게 갈아입힐 수 있는 온갖 나라의 드레스 1000벌을 선물하면 되고, 모험을 떠나고 싶은 아이라면 타고 다닐 수 있는 엄청 큰 개(등 위에 올라타려면 사다리 필수!)나 야생 동물들이 있는 거대한 정원으로 통하는 옷장을 주는 게 좋겠다.
밤을 유난히 무서워한다거나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면 괴물들을 잡아먹는 침대맡 탁자나 매일 아침 학교에 데려다 주는 해적선(우락부락하지만 착한 해적들 다수 포함)을 선물하자. 어질러진 방을 치워주는 로봇이나 무슨 음식이든 사탕맛이 나게 만드는 물약 같은 건 분명 아이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할 품목이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다. 파리의 작업실에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어린이들과 만나 자신의 작품을 읽어 주기도 하고, 그림 작업도 함께 해 책으로 펴내기도 한다. 자신의 작품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전시회도 갖는다. 《믿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 44가지》, 《폴 아저씨와 폴 아저씨》, 《내 친구 사자》 등이 국내에 번역되었다.
1960년생으로, 1982년 스트라스부르의 고등 장식미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며 언론사와 어린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일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조각, 펜, 잉크 등을 사용하고,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는 것을 즐깁니다. 확실한 개성과 생기 넘치는 도안, 생생한 원색을 가진 그림은 이야기에 열정과 상상력을 더해 줍니다. 『역사 속 크라임씬』, 『비가 내릴 때』, 『노숙인 인권학교』, 『믿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 44가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모리스 블랑쇼의 『미래의 책』, 조르쥬 바따이유의 『문학과 악』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어린이책 비평서인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슬픈 거인』 들을 썼다. 그 밖에 『내가 대장하던 날』『놀기과외』『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등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어린이문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