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남성의 선택을 받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 수동적 존재로 그린 <신데렐라>를 패러디하고 비판한 그림책이다. 예쁘지만 불편한 유리구두 대신 낡았지만 편한 구두로, 계모에게 구박받아 신세한탄하는 신데렐라에서 어렵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신데룰라로, 기존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미있게 뒤집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찾아내고 선택한 삶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한다. 내 딸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좌절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기를 바란다면, 멋진 남자와 결혼만 하면 평생 행복하게 살 거라는 환상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다면, 세상 속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딸의 손에 쥐어 줄 만한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말라키 선생님’ 시리즈를 포함해 많은 어린이책을 펴낸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992년 <프로기는 청혼하러 갔네>를 시작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는 <우리 태양계의 행성들>, <사랑에 빠진 달팽이>, <뛰어, 캥거루야, 뛰어!>, <신데룰라>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2007년 '푸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고래와 래고》 《알파고의 말》 등이 있습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변신》 《압록강은 흐른다》 《순간 수집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데미안》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