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랑의 싹이 트자마자 기약 없는 시간의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인생의 우여곡절 속에서 그 사랑은 청춘의 잔혹한 미망이었음이 밝혀진다. 기약 없는 만남이 이어질 때마다, 헛된 약속은 부질없는 사랑의 되살아나는 싹이 된다.
작품은 두 연인, 피에로(Piero)와 루치아(Lucia)의 사춘기에서 중년에 이르는 아스라한 사랑의 궤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도드라지는 것은 그들이 키운 사랑보다는 그들이 잃어버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아스라한 사랑의 흔적이다.
2011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발 대상, 2011년 이탈리아 루카 만화 페스티발 대상 수상작.
2011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발 대상작!!
2011년 이탈리아 루카 만화 페스티발 대상작!!
『초속 5000km』
유럽을 대표하는 신세대 만화작가 마누엘레 피오르의 신작!
아스라한 사랑의 노마디즘, 지극히 섬세한 사랑의 궤적을 놀라운 수채화 터치로 완성!
“이 책은 유럽의 새로운 사회 풍경이 어떻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심지어 가장 내밀한 사랑과 우정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 시도입니다.” (한국어판 서문)
■ 작품 목록 및 문학상
― 『일요일의 사람들 Les Gens le dimanche』, 2004
― 『4가지 좋은 이유 Quattro Buoni Motivi』, 2005 (시나리오 다니엘레 피오르)
― 『이카루스 Icarus』, 2006 (나폴리 만화 페스티발 대상 미켈루치 상)
― 『엘세 양 Mademoiselle Else』, 2009 (제네바 시市 상)
― 『초속 5000km』, 2010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발 만화 대상, 이탈리아 루카 만화 페스티발 대상)
■ 『초속 5000km』에 대해
‘초속 5000km’는 두 연인 피에로와 루치아가 각각 이집트 아스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리 5000km를 두고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시차 1초를 말한다. 초속 5000km로 느끼는 젊은 날의 사랑, 추억과 아픔을 뜨겁게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한 사랑의 싹이 트자마자 기약 없는 시간의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인생의 우여곡절 속에서 그 사랑은 청춘의 잔혹한 미망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잊을 수 없는 기약 없는 만남이 이어지고, 그때마다 헛된 약속 속에 부질없는 사랑을 키워간다. 두 연인, 피에로(Piero)와 루치아(Lucia)의 사춘기에서 중년에 이르는 아스라한 사랑의 궤적, 그러나 그들이 키운 사랑보다는 그들이 상실한, 그리고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아스라한 사랑의 궤적을 지극히 감성적이고도 시적으로 추적한 작품이다.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루치아는 노르웨이로, 피에로는 이집트로 떠나고, 그것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궤도 이탈의 시작이었다. 시공의 격차가 느껴지는 대담한 구성을 통해 작가 마누엘레 피오르는 더없이 섬세한 내면의 벽화를 웅변적으로 완성했다. 말로 표현된 혹은 침묵으로 일관된 두 연인의 사랑의 궤적을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예리하게 포착하였다. 2010년 당시 35세의 이 작가는 완전히 수채화로만 그린 이 작품에서 섬세하고 이국적인 붓의 터치로 피에로와 루치아의 미묘한 감정 선을 놀라울 정도로 풍요롭게 잡아냈다. 지엽적인 듯, 그러나 지극히 중요한 감정 선을 잘 드러낸 매혹적인 붓의 터치, 동시에 우아하면서도 넓은 시야를 확보한 담백한 수채화로 멜랑콜리와 쓰디쓴 사랑의 공존, 해피엔드에서 느닷없이 밝혀지는 사랑의 진실을 일관된 이미지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 『초속 5000km』에 대한 해외언론평
“나는 이처럼 눈부시고 섬세하고 우아한, 그리고 진정 탁월한 이 책에 대상을 주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 장 클로드 루아조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발 심사위원)
“놀랍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이집트를 무대로 피에로와 루치아의 아스라한 사랑의 궤적을 지극히 섬세한 벽화로 완성했다.” ― 「텔레라마 Telerama」
“『초속 5000킬로미터』는 감동적이고 눈부시게 환상적인 전혀 새로운 차원의 만화이다! 아름다운 그래픽, 진솔한 스토리, 더없이 적절한 대사가 빛을 발한 대상작이다.” ― 만화 주간지 「보도이 BoD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