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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고 꽃 피고, 눈 내리고 구름 피어나는 때마다 그에 어울리는 옛시를 골라 번역하고, 거기에 소소한 일상과 감흥을 붙인 흥선 스님의 에세이집이다. 지은이가 박물관장을 지냈던 직지성보박물관 홈페이지 '한시 한 소절'에 올렸던 글들을 추리고 가다듬은 것으로, 자연과 사람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성찰이 옛시를 통해 걸러진 정갈하면서 단단한 글에 담겨 있다.

일에 쫓겨 동동거리는 소란스러움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일 줄이고 마음 고요히' 옛시의 숲에 든다면 휴식이자 충전이 될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한 장 한 장 정성껏 고른 종이에 옛시의 원문과 번역문을 일일이 적은 반듯한 '손글씨 모음'을 곁들여 손 편지를 받아보는 듯 친근함을 더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 소리의 뼈는 침묵이라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침묵이 더 많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일 줄이고 마음 고요한’ 흥선 스님의 글은 흡사 침묵 같습니다. 침묵이고 고요이되 오히려 춘하추동, 동서고금의 세사인정을 저마다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화엄의 손길이기도 합니다. 스님이 가리키는 곳에는 어김없이 꽃이 있고 그 꽃들의 음성이 다시 침묵과 고요를 더합니다. 문득 시詩가 절[寺]의 언어[言]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의 글 한 편 한 편은 자기의 생각을 개념과 논리라는 작은 그릇에 담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들의 삶을 직지直指하는 소리 없는 죽비이기도 하고 어느덧 우리들의 이름을 불러 그 앞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따뜻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최근작 :<일 줄이고 마음 고요히>,<석등>,<맑은 바람 드는 집>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눌와   
추천도서 :<안목>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는가. 총알이 심장을 관통했을 때? 불치병에 걸렸을 때? 맹독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다.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뛰어난 명작이라고 해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외로이 사라질 뿐이다. 무심히 지나쳤던 시선을 멈추고 숨겨진 아름다움을 엿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게 어떨까. 책을 읽고 난 후에 보이는 것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 박정범 눌와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