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파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스스로에게 혹은 타인에게 실망을 하면서도 또 다시 새로운 만남과 선택을 기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요코와 아오이. 소설은 그녀들의 현재와 여고시절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개된다.
세 살 난 딸을 둔 전업주부 사요코는 5년 만에 다시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가사 일에 비협조적인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며 시작한 일은 청소부. 결혼 전 영화배급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 그녀가 직종을 불문하고 무조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경제적인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사요코와 같은 나이, 같은 대학 출신의 사장 아오이는 독신 여성이다. 직장에서 만난 그녀들은 성격도 자라난 환경도 현재 놓인 상황도 전혀 다르다. 하지만 함께 일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차이를 좁혀나간다.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일문학 석사를 취득했고,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고려대와 한국 미쓰비시에서 일본어를 강의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행복을 불러들이는 아침 5시부터 습관』 『자신을 변화시킬 100가지질문』 『니체의 긍정철학』 『남자 심리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