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뚜렷한 숫자들의 모양과 또 숫자에 상당하는 양으로 나타나 있어 수와 양의 개념을 함께 익힐 수 있다. 덕분에 이제 막 숫자를 접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숫자를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다. 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0이라는 숫자가 다른 숫자와 만나 함께 멋진 수학의 세계를 열게 된다는 사실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이 책은 관계맺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친구를 찾기 위해 떠난 1의 여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1은 알게 모르게 마음의 키가 자란다. 그리하여 1은 돌아오던 길에 보잘것없이 보여 무시했던 그 친구가 바로 단 한 사람의 진정한 짝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숫자의 모양과 닮은 캐릭터들이 흥미를 주며,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매 장면의 생김새와 무리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가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스페인의 동화 작가인 크란 부부가 함께 공동작업한 그림책으로, 오래 전에 출간되었던 흑백 영문판을 부인의 사후에 남편인 페르난도가 컬러로 채색하여 스페인어 판으로 새롭게 출간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동화 속 인물들과 세계를 좋아했다.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고 스페인어로 된 어린이책을 감상하며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틈이 나면 동네를 산책하고 좋아하는 오르간 연주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옮긴 책으로는 <몬스터 마을> 시리즈와 《우리가 태어났을 때》, 《지구의 시》, 《도서관을 훔친 아이》 등이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 자장가 구절은 읽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 그림책에 8년 연속 선정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진 이 그림책은, 시적인 간결한 글과 성장의 매 순간을 따뜻한 눈으로 포착한 그림이 영원한 사랑의 대물림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현대 사회에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