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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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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에 사는 어린 물푸레나무의 이야기.
이름만큼이나 예쁜 마음을 가진 나무가 어느 날 자갈밭에서 꼬마물떼새의 알을 발견한다. 물푸레나무는 그 알들이 아기새들로 깨어나기를 조바심치며 기다린다. 하지만 현실이란 그리 만만하지 않은 법.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누렁개가, 무심한 낚시꾼이 소중한 알들을 가져가 버리고 만다. 하나의 절정을 향해 달리다 팍 터져 버리는, 그런 굴곡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직한 목소리의 이야기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라도 부르듯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글이 부드럽게 넘쳐난다. 흐뭇한 미소를 띄고 있는 한 소년이 그려진 그림과 함께 오래 오래 마음에 남을 동화. <연오랑 세오녀>, <야생동물 구조대>의 지은이 조호상이 글을 쓰고, <행복한 강아지 뭉치>, <메아리 소년> 등을 작업했던 이정규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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