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파크 라이프>, <동경만경>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데뷔작 '최후의 아들'과 또 다른 작품인 '파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최후의 아들>은 일본 유수의 문예지 「문학계」의 심사위원 아사다 아키라와 야마다 에이미의 격찬을 받으며 제 84회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중학교 때 알게 된 동성애자 친구 '우곤'에게서 신비한 빛을 느끼고, 그를 우상으로 여기며 청년이 된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것 같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차 바삐 살아가는 도쿄. 그중에서도 중심가 신주쿠, 그 뒷골목의 게이클럽. 이야기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북적대는, 24시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장소를 무대로 한다.
소설은 현재 홀로 남게 된 주인공이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를 애인을 기다리며 그동안 함께 찍은 비디오를 재생시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비디오의 영상이 흐르면서 당시의 상황과 주변 이야기들이 묘사되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왜 혼자 방 안에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펼쳐진다.
'최후의 아들'과 함께 수록된 <파편>이란 작품은, 어린 시절 폭우로 어머니를 잃은 아버지와 두 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이 이야기 또한 소년기의 추억과 현재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 남자의 모습을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