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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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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까지 갖춘 작품. 치매로 요양원에서 쓸쓸히 말년을 보내는 증조할머니를 집에 모셔 오자는 기특한 노라. 그러나 엄마는 치매 환자 돌보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다.
노라는 엄마를 설득하는 대신, 증조할머니를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결국 온 가족이 동참하여 치매 환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한때를 선사한다. 치매를 다룬 이야기는 그동안에도 있어 왔지만 대부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어려움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가족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장애인 문제를 깊이 고민해온 작가가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며 유쾌하게 써나간 작품으로, 치매는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라는 주제의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노년 인구가 늘어가는 요즈음, 행복한 노년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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