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정채봉의 마지막 동화 '하늘새 이야기'를 수록한 동화집. 천진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투명하고 아름다운 세상이야기를 담았다. 총 17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하늘새 이야기'는 작가의 미발표 유작으로 주인공 열이가 난치병으로 세상을 떠나 하늘새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프지만 세상을 여전히 맑고 고운 눈으로 보는 아이 열이는 정원사 아저씨랑 삶의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된다. 정원사 아저씨는 나무와 세상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있는 사람이다. 암과 싸우면서도 세상을 끝까지 밝고 아름답게 보는 열이는 어찌보면 작가를 닮은 듯도 하다. 이 세상을 떠나 하늘새가 되기를 꿈꾸었을 열이. 그 안에 죽음과 삶의 틈바구니에서 서서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끝까지 맑은 시선을 놓지 않았던 열이와 작가. 이 밖에도 세상을 어른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책에는 많이 담겨 있다. '향기 나는 아이' 박계수나 보신탕집에 팔려갈까봐 개를 자기 손으로 쫒던 영이.. 책 말미에 아동문학평론가 김용희가 해설을 붙여 놓았다. 1. 눈물 담은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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