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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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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린 일상에서 뜨겁게 살아간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책. 저자인 케이트 그로스는 2014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케이트는 옥스퍼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공직자로서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총리를 위해 일했으며, 특히 토니 블레어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았다.
또한 여느 평범한 '워킹 맘'처럼 한 가정의 아내이자 다섯 살 쌍둥이 아들의 엄마이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렇듯 자신의 삶이 그리 짧지 않을 거라 막연히 믿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서른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음으로써 삶이 곧 중단될 것임을 알렸다. 첫 수술 후 깨어날지 알 수 없던 케이트는 아직 '살아 있음에 열광'했다. 케이트는 자신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지진'에 비유하면서도 삶의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 차분히 노력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라는 존재를 기록하기 위해 암 선고를 받은 지 19일 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케이트는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살아갔다. 그리고 2년 후 두 아이와 남편을 남겨둔 채 떠나는 길, 자신이 꿈꿔온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긴 상황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가족이 빼앗겼고 앞으로 빼앗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 케이트는 자신의 기억을 퀼트 조각보처럼 펼쳐 보이면서, 다채로운 조각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조각들은 가족과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친구들과의 유별난 우정, 돌아보면 웃음이 터져 나오는 학창 시절의 이야기,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 진한 감동의 순간들로 반짝거린다. prologue 투명한 비닐봉지에서 꺼내놓은 말들 : 이 책은 당신의 인생 전체를 다시 생각하도록 만든다. : 진실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대면하고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 우정, 사랑, 모성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들로 가득하다. : 케이트는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펼쳐보였다. : 밝음 이면의 어둠을 분리해내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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