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의 산문집 <랄랄라 하우스>가 출간되었다. 그간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글과 사진을 함께 실었다. 작가가 직접 그림, 사진을 작업했고 만화가 이우일이 본문의 김영하 캐리커쳐를 그렸다. 본문은 Free Talk, 사진집, 방명록의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했다.
'Free Talk'는 도시, 쇼핑, 사랑, 문학, 담배, 시간 등에 관한 단상들로 엮었다. 임시로 맡았다가 키우게 된 고양이 방울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입양하게 된 고양이 깐돌이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사진집은 김영하 자신과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장소들로, 방명록은 작가에게 던지는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졌다.
- 집주인의 말
[Free Talk]
방울이와 깐돌이
길 위에서
문학 앞에서
[사진첩]
[방명록]
김영하 (지은이)의 말
영영 생각나지 않는 가사처럼, 아니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음악처럼, 삶의 어떤 부분은 그냥 '랄랄라'로 처리되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 이상한 그림들은 김영하라는 인간의 '랄랄라'들이란 말씀.
랄랄라들이 모여 있는 내 '랄랄라 하우스'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이 책(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책)은 친구집에 놀러 가서 친구가 올때까지 남의 방에서 뒹굴며 이리 뒤적 저리 뒤적 하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졸업앨범도 들춰보고, 재밌는 책이 있으면 한 권 슬쩍하기도 하고, 일기장도 훔쳐보는 그런 재미. 이 책에서 얻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