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라도, 사원이나 교회 내부에 들어서면 신성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그 공간이 세속과 격리되어 자신의 영혼과 호젓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종교인과 비종교인에 관계없이, 마음의 눈이 탁해져서 시야가 뿌옇게 보일 때 조용히 읽어내려가면 좋을 그런 책이다.
어린 시절 몸이 약했던 한 아이가 어머니의 격려에 힘입어 훌륭한 도공이 되었다가,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훌륭한 수도사가 되기까지. 그 아이의 여행길에 함께 동반하는 사이에, 신과 인간, 고통과 구원 등 존재의 근원에 대한 여러 개의 질문과 대답을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어려운 사유과정이 아니라 영혼에 직접 와닿는 맑은 목소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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