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아름다운 인간, 미켈란젤로의 삶을 소설로 담았다. 어려운 시대, 혹독한 조건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옛 동독에서 출간되었을 때, 소설의 배경이 동독의 불합리한 구조를 그대로 투영했다 하여 독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역사전기소설을 스무 편 이상 써온 로제마리 슈더는 미켈란젤로가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되살려놓는다. 때는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이 서로 충돌하고, 개혁파의 반격이 구세력에 의해 좌절되던 시기였다. 소설의 시작도 개혁주의자 사보나롤라가 사형당하는 불안하고,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미켈란젤로 개인을 보면, 가족을 전적으로 부양해야 할 가장이었고, 예술품의 주된 주문자인 교회로부터 끊임없이 간섭받는 예술가였다. 이렇듯 미켈란젤로의 삶은 '결박'된 듯 보였으나, 이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삶이 죽음을 딛고 승리하리라'는 것을 예술로 형상화했다.
미켈란젤로뿐 아니라, 그와 교우했던 다 빈치, 라파엘로, 브라만테, 바초 반디넬리, 줄리아노 다 상갈로,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등 예술가들과 교황 파울루스 2세 등도 소개된다. 교황와 미켈란젤로의 긴장관계를 살펴볼 수 있고, 당시 상업금융가문의 화려한 의상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전2권으로 출간되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독일 현대작가 우베 욘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 통일과 여성》(공저)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유럽의 폭풍-게르만족의 대이동》 《헤세의 인생》 《장거리 사랑》(공역)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