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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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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한 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말라 죽을지라도 말이야.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이 사랑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일지라도......' 이 책은 나무처럼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또한 그만큼이나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만드는 책이다.

대학시절 서클의 선후배로 만난 주인공 미주와 승우는 졸업후 각각 영화 감독,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게 된다. 미주에 대한 사랑을 품어온 승우는 항상 미주 곁을 떠나지 않으며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미주가 승우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되어 이들은 결혼에 이른다.

이들 부부에게 4년만에 아이기 생기지만 그런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미주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주는 임신을 한 상태로 이 사실을 승우에게 숨긴채 승우가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엽서를 보낸다.

그러나 친구 정란을 통해 승우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미주와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상운 폐교'로 내려간다. 이듬해 미주는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지만 암과의 싸움에서는 이기지 못해 삶에 작별을 고하고 떠난다.

서글서글한 눈, 헌칠한 키, 수려한 이목구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누구라도 호감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남자 승우, 그는 5월의 어느 날 등교길 지하철 안에서 은은하고도 담백한 국화꽃 향기를 가진 여자를 만난다. 한번 뿌리를 내리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승우는 미주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미주, 그녀는 신입생 승우가 가입한 대학생연합 영화서클 CDS(시네마 드림 솔저)의 회장이다. 승우보다 세 살이나 많은 미주는 외모 따위에는 결코 신경 쓰지 않는 털털한 스타일의 소유자로, 마치 야생 국화를 연상시킨다. 대학 4년 내내 승우는 미주를 그림자처럼 좇아다니지만 미주는 승우를 후배로만 생각한다. 미주는 졸업과 함께 영화에 더욱 몰두하게 되나 의욕만큼 일이 풀려나가지
는 않는다. 미주만을 해바라기해 온 승우는 졸업 후 방송국 PD로 들어가게 된다.

졸업과 함께 사회로 나간 뒤에도 미주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승우는 슬럼프 상태에 빠진 미주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고백한다. 승우의 진실한 마음을 비로소 알게 된 미주는 대학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바닷가에서 승우의 진심을 받아들인다. 오랜 세월 둘은 무의식 중에 서로를 갈망해왔던 것일까? 승우와 미주는 무심했던 지난날을 지우려는 듯 서로를 뜨겁게 받아들인다.

결혼과 함께 미주에게는 행운이 다가온다. 승우의 도움 탓인지 미주는 결혼 4년 동안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능력 있는 여성 감독으로서의 자리를 굳힌다. 어느덧 승우도 FM라디오의 간판 PD의 자리에 오른다. 아이가 없어 은근히 걱정해오던 두 사람에게 결혼 4년 만에 아이가 생긴다. 그러나
기쁨을 나눌 여유도 없이 미주에게 암이라는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행복의 절정에서 복에 겨워하는 그들을 시샘한 걸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선물받은 미주…남편에게는 우선 임신 사실만을 알린 미주는 번민을 거듭한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친구 정란은 미주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결국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미주를 돕는다. 그 즈음 승우가 PD로 있는 <한밤의 팝세계> 앞으로 애절한 사연이 담긴 익명의 엽서가 날아들기 시작한다.

암 선고를 받은 여인이 차마 남편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얼마 남지 않은 이승에서의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어내린 그 엽서는 승우를 비롯한 프로그램 식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른다. 그러나 정란을 통해 모든 사실을 전해 들은 승우. 엽서의 주인공이 바로 아내 미주였음을 알고는 비탄과 절망에 빠지지만 아내의 마음을 헤아린 승우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 아내와 함께 운명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상운 폐교’로 내려간 그들은 그곳에서 점점 거리를 좁혀 포위해오는 죽음과 꼭 그만큼의 속도로 다가오는 탄생의 순간이 교차하는 소실점을 향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다. 이듬해 봄...

최근작 :<둘이 하는 혼잣말>,<[큰글자도서] 안녕, 엄마>,<국화꽃 향기> … 총 74종 (모두보기)
소개 :

김하인 (지은이)의 말
작가 김하인입니다. 그동안 저는 10 종류의 소설책을 세상에 냈지만 원고를 쓰면서 가슴이 아파 눈물을 책상에 떨군 소설은 <국화꽃향기>가 처음입니다. 어떤 소설은 세상의 부패와 악을 얘기하고 어떤 소설은 유머스럽고 재미납니다. 하지만 가슴을 깨끗함으로 씻기고 영혼의 맑은 향기와 불꽃을 피워올리는 정서적인 소설 또한 꼭 필요합니다. 사랑이... 결국은 사랑이...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니까요. 님들께, 늘 고맙습니다.(2000년 8월 7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나는 작가입니다.. 여기에 들렸다가 저의 책에 대해 보려고 왔습니다.. 서평을 써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별꽃 님과 영아 겅주님의 서평.. 감사합니다. 국화꽃 향기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십시요... 가을에 접어드는 어느날, 김하인 (2000년 9월 4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