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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의 <삼국유사>는 삼국의 역사 외에 우리 민족의 신화·전설·설화·향가 등이 풍부히 수록되어 있는 귀중한 고전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원형과 이미지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삼국유사>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러한 상징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설화와 역사가 뒤엉켜 있는 <삼국유사>의 실제 의미를 어떤 방법으로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그 답안으로 '화쟁기호학'이라는 독자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화쟁기호학'이란, 텍스트 자체의 분석만을 중시하는 형식주의 비평과 예술작품을 사회경제적 토대와 관련시켜 해석하는 마르크스주의 비평을 하나로 아우른 이론이라고.

저자는 이 이론에 따라 먼저 <삼국유사>를 하나의 텍스트로 놓고 이를 '반영상'과 '굴정상'으로 나눈다. 그리고 역사적 자료와 유물 등을 바탕으로 당시의 현실을 재구성한 '반영상'과, 신라인의 꿈과 무의식이 표현된 '굴절상'을 종합해 신라인들의 문화와 세계관에 실증적으로 접근해 나간다.

경문왕의 귀가 당나귀 귀가 된 것은 그가 말로 헌안왕을 속이고 왕위에 오른 것을 은유화한 거라든가, '두 해의 출현'이란 경덕왕이 전제왕권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귀족세력과 대립하던 것을 상징화한 것이라는 등의 새로운 해석들이 그 대표적인 예.

저자는 이같은 방법으로 '화쟁기호학'이라는 이론을 통해 신라의 시조 혁거세부터 경문왕, 처용랑에 이르기까지 <삼국유사>의 각 조목들을 새롭게 해석하며 신라인의 세계관과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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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이도흠 (지은이)의 말
<삼국유사>엔 우리들만의 꿈이 있으며 우리들만이 고뇌하고 사랑하고 실천한 길이 있다. 우리들만이 세계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구조를 이루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우리들의 집단 무의식과 원형, 이미지와 상징들이 범벅을 이루고 있다. 그러니 이를 읽으면 진정한 나를 안다.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그토록 사무치게 한 그리움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