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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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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 적힌 피켓. 저자는 이것이 바로 이기적, 종파적 신앙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라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하느님은 이름이 없는 존재이다. 인간이 자신이 살아온 역사와 문화, 풍토,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언어-이를테면 알라, 비로자나불, 브라만, 한울 같은-로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기 때문. 같은 의미로 하느님의 이름은 아주 많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종교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쓰여졌다. 저자는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는 "지독한 종교적 이기심"에 젖어 있다고 비판한다. 그렇다고 유일신 신앙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유일신 신앙은 일신론과는 다르다는 것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일신 사상의 전통이 강한 셈족계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에서 하느님의 이름이 어떻게 불려왔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아울러 카발리즘이나 수피즘 같은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의 신앙고백이 갖는 정당성에 대해서도 천착한다. 1 유일신 신앙에 대한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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