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읽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잠에서 깨어난 아가가 고양이, 개, 수탉, 거북이, 게, 갈매기의 도움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아가가 울 때 동물이 하나 등장하고, 그 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다시 아가가 울고, 또다른 동물이 하나 등장하여 모두 같이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하는 구성이 반복되어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다. '살궁살궁', '풀썩풀썩', '엉금엉금'과 같은 의태어를 자주 사용하여 낱말 익히기에도 도움이 된다.
엉거주춤 아기를 안고 가는 강아지, 아이의 울음에 귀를 막는 수탉, 울면서도 거북이의 목을 꼭 잡고 따라가는 아가의 모습들이 익살스러우면서도 다정하게 그려졌다. 검은 선으로 테두리를 하고 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어딘지 모르게 한국적인 느낌을 주어 더욱 다정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가가 입을 벌리고 웃는 장면에서는 금방이라도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그림책이다.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 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들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