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양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의 방영내용을 새롭게 편집해 펴낸 것으로 이번에 출간된 3권에서는 삼국시대 가운데 1, 2권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과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주제들을 선별해 엮었다. 앞선 책들보다 주제적 흥미가 좀 덜하긴 하지만, 책은 '숨겨지고 잃어버린 역사찾기'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놓치지않고 그대로 전달해준다.
지은이는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대원군이 만든 459장의 그림지도' 등의 글에서 '지도이자 그림이고 그림이자 기록화'인 옛 자료들을 통해 당시 생활상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포착해내기도 하고 역관, 궁녀 등의 주제를 통해서는 왕조 중심의 우리 역사에서 그리 인정 받지 못했지만 나름의 뚜렷한 역할과 위상을 지닌 이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문무왕릉으로 알려진 대왕암의 본격 탐사, 신라 왕들의 놀이터로 알려진 포석정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 또한 재미있게 읽힌다.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쓴 책이어서 글의 구성이 탄탄한 편이고,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TV의 생생한 시각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실린 400컷의 다양한 도판들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 본격 탐사, 대왕암의 비밀
2. 포석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
3. 불국사, 그 이름에 담긴 비밀
4. 백제 최후의 날, 일본은 왜 지원군을 보냈나
5. 고려 말 왜구는 정예부대였다
6.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회암사
7. 온천 궁궐, 온양행궁의 비밀
8. 조선 속의 저팬타운', 3포
9.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 전의 편지
10. <탐라순력도>, 제주는 군사 요새였다
11.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12. 대원군이 만든 459장의 그림지도
13. 조선시대 역관은 갑부였다
14. 330년 전 여성 군자가 쓴 요리 백과, <음식다미방>
15. 조선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