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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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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해온 동물학자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이 책은 동물들의 생태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인다. 한때 문학소년을 꿈꾸었고, 지금도 매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쟁이에 뽑히곤 하는 저자의 돋보이는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그의 관심을 받는 동물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개미들의 놀라운 조직력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하고(개미에 대한 그의 유별난 관심은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저서에서 잘 드러난다), 정찰벌들의 '꿀춤'에서 민주주의의 단면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이밖에도 동물 사회에 광범위한 동성애를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의 성적 편협성을 꼬집고, 다친 고래를 숨쉴 수 있도록 떠받쳐 주는 동료들의 갖은 노력에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요컨대,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는 인간들도 동물보다 못한 면이 있고, 그렇다면 동물들에게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의 짤막짤막한 59편의 글에는 생명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는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알면 사랑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대로 인간과 동물, 모든 생명과 생명이 서로를 잘 안다면 사랑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이야기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이 모든 재미와 교훈을 버무려놓은 저자의 솜씨는 가히 감탄할 만하다.

첫문장
1985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의 박사과정 연구원이 되어 파나마에 도착한 이튿날, 지도교수인 에버하드 박사가 야외연구소로 날 보러 왔다.

허병두 (숭문고 교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대표)
: 동물과 인간, 닮음과 다름 찾기

최근작 :<최재천의 곤충사회>,<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생명 칸타타> … 총 394종 (모두보기)
소개 :

최재천 (지은이)의 말
저는 제가 자연과학을 하게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과학자치고 제법 글 흉내를 낸다고 생각해주시는 덕에 여기저기 겁 없이 글을 뿌리며 삽니다. 또 자연과학 중에서도 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공부한 덕에 그냥 평생 글만 써온 이들에 비해 소재가 풍부한 편입니다. 저 광활한 자연에서 퍼오는 제 글의 소재는 아마 쉽게 마르지 않을 듯싶습니다.

언론매체에 담았던 것들이라 제 글들은 종종 시사성을 띱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동물들도 그런데 우리도 이래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이른바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되도록 범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때로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사과는 하지 않겠습니다. 어떨 때는 정말 우리가 동물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라는 위선의 탈을 벗고 지극히 동물적으로 살아도 이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울화가 치밀 때가 언뜻언뜻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입니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시기한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돌을 맞아도 싼 사람도 왜 그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는가 알고 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들 심성입니다.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음으로 이 글들을 썼습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서양 속담이 있지만 앎에 대한 열정이라면 우리 인간을 당하겠습니까. 죽는 날까지 줄곧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아가는 이런저런 모습들을 그리렵니다. 그러다 보면 생명도 제 앞에서 하나둘씩 옷을 벗고 언젠가 그 하얀 속살을 내보이겠지요. - 최재천(지은이)

효형출판   
최근작 :<궁궐과 풍경>,<서울은 건축>,<위대한 관계>등 총 126종
대표분야 :일본여행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63점), 서양철학 일반 1위 (브랜드 지수 7,051점), 건축이야기/건축가 1위 (브랜드 지수 44,901점)
추천도서 :<나는 걷는다 끝.>
실크로드 12,000킬로미터를 최초로 걸어서 여행한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15년 만에 마지막 여행기로 돌아왔다. 은퇴 이후 절망의 나락에 빠진 자신의 삶을 ‘홀로 걷기’를 통해 일으켜 세웠던 그가 이번에는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선다. 그는 이 책에서 일흔다섯의 나이에도 3,000킬로미터씩 걸을 수 있다는 걸 멋지게 증명해냈다. 또한 여전히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송영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