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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는 '유전자의 세기'라 부를 만했다. 생명 비밀의 배후에 유전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이 급속히 퍼졌고, 유전자 서열만 해독해내면 생명 자체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거라는 낙관론이 번졌다.

<생명의 느낌>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과학사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 낙관론에 급브레이크를 건다. 책 제목 그대로,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고 주장한다. '유전자'란 사실 실체가 모호한 용어에 지나지 않고, 결정론적으로 생물의 형질을 좌우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키를 크게 하는 유전자, 동성애를 불러오는 유전자--이런 유전자는 없다는 것이다. 암, 키, 동성애에 연관성을 가졌다 추측되는 유전물질의 실체를 콕 집어 하나로 분리해내기란 어렵다. 유전자란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개념적 용어에 불과할 지 모른다.

유전자만 밝혀내면 생명공학의 끝이 보일 거라 믿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끝은커녕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일러준다. 유전자 결정론적 시각을 명쾌하게 비판하는 과학교양서로 가치가 있다.

책은 200여 페이지의 가뿐한 분량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압축되어 있어 쉽지는 않다.

최근작 :<유기체와의 교감>,<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 … 총 39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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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세포의 노래>,<사랑과 상실의 뇌과학>,<지구별 생태사상가> … 총 39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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