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 대학교 기호학 연구소에서 펴낸 문화평론지 「호모 픽토르(Homo Pictor)」 창간호. '호모 픽토르'란 말은 '기호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란 뜻이다. 현대 기호학은 언어학에서 출발하여 문학, 사회학, 인류학, 정치학, 철학, 영화학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어 주목받는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문화평론지는 기호학으로 읽는 문화평론의 성격을 지닌다. 6개월 간격으로 발간될 예정.
그 첫 호인 <욕망 그리고 도시와 문화>는 중견 평론가, 연구자들이 참여해 현대문화 속의 욕망의 정체와 실상을 기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설화 속의 욕망, 욕망이라는 이름의 책, 거리 춤꾼들의 욕망, 다양한 호칭에 관련된 욕망, 영화 속에 나타난 욕망, 폭력에 잠재되어 있는 욕망, 화장 속에 숨은 욕망, 양성에 나타는 욕망의 문제 등을 통해 욕망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시대의 문화현상을 진단한다.
1. 가위의 기호론 - 이어령
2. 피에르 부르디외와의 현지대담 - 김용숙
3. 노비, 그 신분 상승의 욕망 - 김순진
4. 욕망을 등진 욕망, 그들의 춤 - 김채현
5. 폭력을 향한 욕망의 해부 - 박정오
6. 영화 <트루먼 쇼> - 서정남
7. 헤르마프로디테 - 장혜순
8. 화장하는 사람들 - 진일상
9. 욕망이라는 이름의 책 - 김다은
10. YOU를 부를 때 - 김혜련
11. <깃발>의 상징 세계 - 오세영
12. 욕망의 거울앞에서 쓰는 시나리오 - 유지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등 당시 예술의 주류와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에서 연구와 강의 및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클라이스트의 단편들을 옮긴 《버려진 아이 외》로 2006년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번역서로 카프카의 《변신》, 테오도어 폰타네의 《마틸데 뫼링》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석사 학위, 마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독일어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연극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괴테의 형태학과 카프카의 사상>(독문)이란 책을 썼고,〈카프카의 「소송」에 나타나는 부정미학>, <브레히트와 프리쉬의 희곡론> 등 현대미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역서로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과 <영화 이야기꾼 카를 호프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