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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기억>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스페인에서 두번째 망명생활을 하던 80년대 전반에 라틴아메리카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아우른 3부작이다. <불의 기억>에 담긴 역사는 "박물관에 갇히고, 헌화와 놓여진 동상이나 대리석 기념물 아래 매장된 역사가 아니다." 연표 속의 공식 역사에서 지워진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되살려낸 살이 있는 역사이다.

갈레아노는 1천권이 넘는 방대한 참고문헌을 이용하여 콜럼버스, 코르테스, 피사로 같은 신세계 정복자들의 총칼에 짓눌려버린 원주민들의 삶과 그들의 투쟁을 쫓아가고, 아프리카 흑인노예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덮어버릴 수 없는 노예 한명 한명의 절규를 재현한다.

또 볼리바르와 산 마르틴 같은 독립 영웅들이 내건 대의와 위세에 가려버린 민중의 염원을 되살려내고, 로사스에서 피노체트에 이르는 독재자들의 억압 아래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그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불의 기억>은 연대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앞뒤 에피소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거의 없고, 공간과 시간 모두 이곳에서 저곳으로 널뛰기를 한다. 즉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이며 자체로서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KBS 'TV 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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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서울대학교 서문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국립대학교(UNAM)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르헤스의 『세계문학 강의』(공역), 『영원성의 역사』(공역),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드러누운 밤』 등을 옮겼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은이)의 말
나는 역사가가 아니다. 다만 작가로서 빼앗긴 아메리카의 기억, 특히 사랑이 경멸에 내몰린 땅 아메리카의 기억을 되찾는 데 일조하고 싶을 뿐이다. 나는 그 땅과 이야기를 나누고, 비밀을 공유하고 싶다.

나는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런 글은 원하지 않았고, 또 불가능했다. 냉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편을 들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확실한 문헌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비록 이야기는 내 방식대로 풀어냈지만,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박병규 (옮긴이)의 말
<불의 기억>처럼 라틴아메리카 역사 전반을 아우르는 통사는 갈레아노가 1970년에 출판한 <수탈된 대지>를 포함하여 훌륭한 저술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 기억>은 기존의 저술과 의미 있는 차별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공식역사에서 지워진 하위주체들의 숨결을 포착하여 살아 있는 역사를 성공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 박병규(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