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이성과 실존에 대한 고뇌로 평생을 바친 실러의 시대정신을 만나는 책이다. 독일 문학사상 프리드리히 실러만큼 인기가 많고 자주 공연되며, 그렇게 많이 기념되는 만큼 숱하게 정치적 도구로 이용된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토어스텐 쾨르너는 실러가 작품들을 통해 '언어의 날개를 달아' 다양하게 표현했던 세계해석에 주눅 들지 않고 침착하게 해석한다. 이 책에서 쾨르너는 실러의 희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여덟 편에 대해 예리하고 독창적인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실러의 극예술과 현대성을 충분히 살려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탄생시켰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실러의 등장인물들은 열정과 야망, 어둡고 비밀스러운 꿈과 소망, 의무와 천성, 혹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순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피와 살을 지닌 실존인으로 되살아난다.
들어가며/ 영웅의 가슴에 깃든 당대의 정신
도적떼
제노바에서 일어난 피에스코의 모반
간계와 사랑
돈 카를로스
발렌슈타인
메리 스튜어트
오를레앙의 처녀
빌헬름 텔
깊이 일기/ 바다를 통째로 마셔버리는 일
연보
날개를 단 실러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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