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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인 성완경 인하대 교수는 대학원 시절에 프랑스문화원에서 불어권 만화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는 곧 유럽과 북남미의 만화에 대해 '느긋하고 게으르고 몰래 즐기는 특권 같은 비밀스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이 '비밀스런' 체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펴낸 책이다. (책 제목을 '세계만화탐사'라고는 했지만 '만화강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만화의 세계'에서는 만화란 무엇이고, 만화의 형식은 어떠한지, 오늘날의 문화지도에서 만화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설명한다. 인상적인 만화의 컷들을 곁들였다.

두번째 부분인 '세계만화사'는 유럽과 북남미 만화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으로 보는 만화사'이다. '만화의 선구자들 1833~1908', '창립자들 1902~1929', '코믹 스트립의 황금시대 1929~1939' 등 라루스판 <세계만화대박과사전>의 분류법을 따라 세계 만화사를 여덟 단계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시대의 주요 작품을 통해 흐름을 보여준다.

책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세계만화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20여 명 만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소개한 '세계의 만화가'. 본격적인 만화 탄생의 신호탄이 된 작품은 19세기말 미국의 '신문전쟁' 와중에 일간지 일요판 컬러부록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노란색 꼬마, <옐로 키드>이다. <옐로 키드>의 아웃코트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검열 아래에서도 민중의 현실을 뛰어난 그림솜씨로 녹여낸 알베르토 브레시아, 그림소설(그래픽 노블)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온 아트 슈피겔만, 20세기 만화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크리스 웨어 등이다.

1998년 3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뉴스플러스」에 연재했던 글을 옮겨 실은 것이다. 지면상 다 싣지 못했던 대표작들과 각종 자료들을 보완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 그리고 이들이 끼친 영향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만화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빨간 귀>와 <쥐>, <니코폴> <제롬 무슈로의 모험> <아스테릭스> <잉칼 -존 뒤풀의 모험> 등은 국내에 출간되어 있어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만화 분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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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현실과 발언’ 창립 동인으로 작가 활동과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인하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하였으며, 2002년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한국영상문화학회 공동대표, 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기계시대의 미학》, 《시각과 언어 I, II》(공편저),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등이 있다. 2022년 3월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성완경 (지은이)의 말
만화는 재미가 생명이다. 그러나 나에게 만화는 재미를 통해서만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훌륭함'이란 게 있다. 나는 그것이 훌륭함의 세계에 속한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리고 나는 사랑에 빠졌다. 미칠 것 같은 뜨거운 사랑이라기보다는 느긋하고 게으르고 몰래 즐기는 특권 같은 비밀스런 사랑이었다.

유럽과 미국, 남미의 만화에 대해 내가 가진 감정의 으뜸은 우선 훌륭함에 대한 경탄과 믿음이다. 유럽과 북남미의 뛰어난 '저자만화'들은 내가 믿는 예술이란 동네의 최고의 덕성, 곧 확실한 개성ㆍ실력ㆍ전위성ㆍ기질 등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고, 즐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