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람들과 늘 함께하던 지구가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식물, 동물, 바다, 육지가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이다 대책을 세우느라 한자리에 모인 정치인들은 알아듣기 어렵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는다. 군대, 우주 과학자와 비행사, 철학자, 물리학자, 요리사, 환경 운동가 등도 나섰다.
그러는 사이 지구 없이 사는 사람들의 세계는 점점 우스꽝스럽게 변한다. 사람들은 시원한 바다와 해변을 그리워하고, 숲을 파괴한 일과 남극 펭귄들을 구하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과연 지구가 다시 돌아와 사람들이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동안 많은 사람이 나와 저마다 한마디씩 하거나 대화를 나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런 말들은 지구가 사라진 뒤 뒤죽박죽이 된 세상에 관한 유머와 풍자를 담고 있다.
포르투갈 코임브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최우수상,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 황금바람개비상 등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 《믿을 수 없겠지만 빅뱅》《뭐야, 지구가 떠났다고?》《안녕하세요》《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정말 바쁜 우리 할아버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