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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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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혼나는 아이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외톨이가 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닫힌 시선에 따끔한 경종을 울리는 그림책. 아이는 처음 혼이 났을 때는 변명이나 마음속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자기 말을 들어주기는커녕 어른 말에 대꾸한다고 더 화를 낸다.
이제 아이는 억울해도 속으로 생각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린다. 아무 대꾸도 않고 혼나기만 한다. 이렇게 아이와 어른 사이는 단절되어 간다. 하지만, 이렇게 굳게 닫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묘약은 어떤 장황한 설교나 훈시가 아닌 작은 칭찬 한마디였다. 자기가 나쁜 아이인 것 같아 밤잠을 설치던 아이가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가 되고 앞으로 더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에서, 아이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혼내는 것이 아닌 따뜻한 칭찬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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