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가 있다. 부모님의 이혼이, 아파트 사이의 시멘트 울타리가, 아파트와 배나무집 사이의 철조망이, 괭이 할아버지네 울타리가 그것이다. 어른들은 서로의 경계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비로소 안전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손을 뻗어 친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영민이가 이사 가기 전에 서먹해진 친구에게 금붕어를 주듯이, 아파트 사이의 울타리를 기어코 타고 넘듯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괭이 할아버지 집을 몰래 드나들듯이. 아이들은 이처럼 울타리를 자연스럽게 뛰어 넘는다.
작가는 친구가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용기를 내어 울타리를 뛰어 넘어가서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해야 진짜 친구가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아이, 아이와 어른이 마음으로 쌓는 벽의 모습과 그 벽을 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힘을 보여 준다.
첫 번째 이야기 - <코딱지만 한 괴물>
두 번째 이야기 - <울타리를 넘어서>
세 번째 이야기 - <앵초의 노란 집>
네 번째 이야기 - <괭이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