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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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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재활용법. 요셉의 낡은 오버코트가 그림책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오버코트를 잘라서 재킷을 만들고, 재킷을 잘라 조끼를 만들고, 조끼를 잘라 다시 목도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사실 크게 특별한 것이 없는 줄거리이다. 그렇지만 심스 태백은 여러가지 기법으로 그 이야기를 흥미롭고 유쾌한 것으로 만들어간다.

무엇보다 die-cut hole이라는 구멍 뚫는 기법을 통해 코트가 변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구멍을 찾아가는 것이 재미있을 뿐더러, 그 그림들이 어떻게 맞춰졌을까 신기하기도 하다. 또한 그림의 여기저기에는 콜라주 기법이 사용되었다. 요셉의 방에 걸린 액자 속의 얼굴, 아파트에서 밖을 내다보는 사람들, 탁자 위의 사과... 모두 사진을 오려붙여 만든 것이다.

친절하게도 탁자 아래 떨어져 있는 종이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 '콜라주 : 화면에 종이, 인쇄물, 사진 등을 오려 붙이고, 일부에 가필하여 구성하는 방법'. 이렇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은 그림들을 보는 것은 또 하나의 쏠쏠한 재미이다.

예를 들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문에는 '지붕 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지붕 위에서 떨어지다'라는 엉뚱한 기사가 실려 있는가 하면,벽에 걸린 액자에는 '예쁜 구멍보다는 못생겼지만 깔끔하게 천으로 기운 것이 더 낫다'라는 경구 아닌 경구가 쓰였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편지는 작아서 읽기에 좀 힘들지만, 읽어보면 상황의 부연 설명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것은 벽 밖에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색을 많이 써서 화려한 그림책이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유대인 복장도 낯설지만 아름답다. 2000년 칼데콧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요셉 아저씨 손은 요술 손!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이거든요, 그래서 여러분한테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바로 턱수염이 길고, 동그란 안경을 걸친 요셉아저씨의 이야기랍니다.

요셉 아저씨에게는 '오래 입어 작고, 누덕누덕 천으로 기운 오버코트'가 한 벌 있었어요. 솜씨 좋은 요셉 아저씨는 오버코트를 잘라 재킷을 만들었지요. 정말 멋진 재킷이었어요! 모두들 아저씨의 재킷을 부러운듯이 바라보았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재킷도 '너덜너덜' 해어져 버렸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하하, 아저씨에게는 계속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갑니다. 아저씨는 요술 손을 가진 사람이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책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 구멍들을 통해 코트가 변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너무 신기하지요? 처음에 볼 때는 분명히 오버코트였는데, 다음 장의 구멍을 통해 보니까 재킷이 되어있지 뭐예요.

그리고 그림들을 잘 살펴보면, 다른 재미난 사실도 많이 알 수 있어요.

먼저 요셉 아저씨의 다른 옷들을 보세요. 아저씨의 낡은 바지도, 헤어진 셔츠도, 보라색 외투도... 아저씨가 너무나 예쁜 천들로 기워놓았답니다. 제 생각에는 바닥에 깔려있는 여러 색깔의 깔개도 아저씨가 만든 것 같아요. 여러가지 천을 이어서 만들었는데요,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깔개들이랍니다. 아, 벽의 액자도 아저씨가 만들었을거예요. 액자에 '코트가 오래될수록 구멍들은 늘 새롭게 생긴다'라고 적혀있거든요. 하하하!

그림들을 다 보고 난 후에, 저는 소리내서 책을 읽어보았어요. 아하, 이야기는 계속 반복이 되는군요. 어느새 노래처럼 흥얼거려졌어요.

'그래서 조끼로 목도리를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남성 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오~ 랄라!"
그래서 목도리로 넥타이를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여동생의 가족을 만나러 갔어요. "오, 안녕!"'

그리고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책의 뒤에는 진짜로 노래가 나와 있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부르던 노래랑 아주 비슷했어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불러보세요. - 이예린 ( yerin@aladdin.co.kr )

수상 :2000년 칼데콧상, 1998년 칼데콧상, 0 년 칼데콧상(외서)
최근작 :<아빠에게 가는 길>,<심스 태백 동물 친구들>,<찾았다, 우리집!> … 총 149종 (모두보기)
소개 :뉴욕타임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심스 태백은 현재 시각예술학교와 시러큐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아트 디렉터·그래픽 디자이너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35편이 넘는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98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와 2000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누가 음매~ 그랬니?>, <어유, 시끄러워!> 등의 그림책이 있다.
최근작 :<독 독 꼬마 독 사세요!>,<꼬미와 빙글뱅글 놀이터>,<워미의 골고루 도시락>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어릴 적 저희 집에는 움찔 꼼지락 다 참아도 깔깔 웃음은 못 참는 꼬마 독이 넷이나 있었어요. 삶이 고단했을 부모님이 우리의 기쁨과 예쁨만은 고스란히 지켜 주셔서 지금도 그 시절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 글을 씁니다. 쓴 책으로 『부릉부릉 누구 생일?』 『누구 얼굴?』 『누구 엉덩이?』 등이 있습니다.

베틀북   
최근작 :<환상 열차 이일호>,<사랑을 너에게>,<대부가 된 죽음>등 총 210종
대표분야 :그림책 11위 (브랜드 지수 783,15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