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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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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래티샤 콜롱바니의 첫 장편소설로, 사는 곳은 다르지만 동시대를 사는 세 사람을 하나로 엮어냈다. 세 인물은 최악의 빈곤부터 치유가 어려운 질병까지, 각자의 삶에 나타난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평생 타인의 분변을 치우며 살아야 하는 스미타, 삼대 째 이어온 시칠리아 전통 공방을 위해 열여섯에 학교도 그만두고 노동자로 일해온 줄리아, 사적인 삶을 도려낸 채 '대형 로펌의 임원'으로 살아온 캐나다의 사라. 그들은 아주 다른 삶을 살지만 사회 속에서 모두 여자다. 지위와 처한 환경, 개인적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사회 내에서 여성인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은 열악하다. 끊임없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젠더에 속해 있다는 괴로움,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보이는 족쇄를 태생적으로 타고난 그들에겐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 가본 적도 없는 시칠리아, 몬트리올, 그리고 우타르프라데시가 가깝게 느껴진다. 삶의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며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과 우리의 보이지 않는 인연을 확인하게 되는 놀랍고 따뜻한 이야기. 지금 어딘가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전하는 말.
“다시 시작하자. 계속해나가자.” : 이 책은 불편하다. 내겐 단 일초도 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일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단 하루도 예외 없는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여전히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 차별들이 상존해오고 있고, 그 부조리한 면을 자각하지 못하기에 평생 숙명인 양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읽고 불편함 속에서 새 희망을 찾길 고대해본다. : 희망을 주기 위해, 또한 우리 모두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 옆 사람에게 건네야 할 책! : 삶의 여정은 각기 다르지만 하나의 삶을 지향하는 세 여자 이야기! 이들은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하는 전 세계 여성의 삶을 공유한다. :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지만 동일한 길을 걷는 여자들 이야기. : 이 소설은 우리가 몸담은 세계의 모순들, 불평등과 불의, 이기주의를 질타한다. : 세 대륙, 세 여성이 벌이는 이 싸움은 ‘자유’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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