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표출되는 ‘화’에 관한 희망 보고서. 지난 3월, 우리시대 대표논객 6명이 6회에 걸쳐 대중과 함께 ‘화’에 관한 전 방위 난상토론을 펼쳤다. ‘올바르게 화 푸는 법’을 가열 차게 고민했던 인문학 축제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개인들은 만성적인 화병을 앓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두 가지 해결방법이 있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짜증내고 화풀이하기를 반복하는 방법과, 연대를 통해 고귀한 대중적 분노로 승화시키는 방법. 전자의 방식은 일시적인 짜증해소법이고, 후자야말로 분명한 실천적 해결법이다.
지금 당신의 화는 개인적 영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사회 전반의 화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비극에 대한 분노->연대->열매 획득’의 사이클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화의 긍정적 역할은 완성된다.
인터뷰 특강의 강사들은 혹시 자신이 대한민국 사회라는 장기판의 말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주머니 속에 손을 찔러 넣은 채 훈수나 두고 있진 않은가 자문해보라고 역설한다. 진중권부터 정재승, 금태섭, 홍기빈, 안병수, 김어준까지, 개성 충만한 이들을 묶을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실천’이다. 불온한 사회에 대해 개인의 짜증을 넘어 지속적으로 올바른 화를 분출하기 위한 실천적 전략과 전술을 제시한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코넬대 로스쿨에서 형사법을 연구했다.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일했다. 검사 시절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디케의 눈》, 《확신의 함정》 등의 저서가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대학원)를 졸업하고 캐나다 요크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나더 경제사』,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거대한 전환』, 『카를 마르크스: 위대함과 환상 사이』, 『도넛 경제학』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홍기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