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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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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38년 만에 덕치초등학교를 완전히 졸업한 촌놈 시인 김용택이 다시 쓰는 진메 마을 이야기. 이순을 맞아 자연인으로서 인생 2막을 열게 되었음을 알리는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절망스럽고 아픈 농촌의 현실 속에서 자연과 공동체가 던져주는 희망 메시지를 채집했다.
한순간 객기에 못 이겨 서울살이를 했던 몇 달간을 빼고, 시인은 청춘과 문학의 열병을 앓던 젊은 시절부터 육십 평생을 고스란히 진메 마을 어머니 곁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놀았다. 촌부 아버지를 둔, 뼛속까지 촌놈인 그가 궁극적으로 다다른 곳은 '오래된 마을'의 어머니 품이었다. 진메 마을은 현대인의 본향을 일컫는 하나의 대명사다. 시인은 뿌리는 도시에 두고 있지만, 가까운 곳에 흙냄새가 진동하는 고향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마음 든든해하는 현대인의 이기적인 정서를 굳이 비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본향은 마지막까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원형임을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로 거듭 강조할 뿐이다. 평생을 초등학교 평교사로 지낸 시인 김용택은 오래전부터 같이 먹고 일하면서 놀았던 진메 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5월의 강가로 다시 돌아온 후, 뿌리를 잃고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원형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피부로 새삼 체험한 기록을 담았다. 1부 꾀꼬리 울음소리 듣고 참깨 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09년 5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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