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쓴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이야기. 2003년 3월 4일부터 2004년 2월 12일까지 1년동안 1학년 2반 아이들을 맡은 학습 일기를 모았다. 아이들의 소소한 고민 상담부터 피가 나는 큰 싸움까지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겪은 선생님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은 잘못하면 3년은 늙는다는 이야기처럼 1학년 아이들과의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순수한 동심과 노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 속에 숨겨둔 아이들의 작은 아픔들을 하나씩 발견해가며 같이 고민하기도 한다.
친구 일러바치는 재미로 학교에 다니는 기현이, 선생님 대산 선생님 자리에서 책을 읽는 영근이, "말 안 들으면 집에 가!"라고 했더니 정말 집에 간 승우, 이 다음에 크면 선생님과 결혼하겠다는 환희, 수업 내내 노래를 부르는 승혁이... 개성만점의 1학년 2반 아이들과 흰 수염 도사 선생님과의 알콩달콩한 1년 이야기를 읽노라면 저도 모르게 쿡쿡 웃음이 난다.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들을 위한 '학부모와 나누고 싶은 교육에 대한 10가지 생각'을 덧붙였다. 1학년 자녀들의 학교 생활을 위한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듯하다.